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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145

[도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요코, 이레) 이 책을 읽고 그녀는 「세상에 오직 단 하나뿐인 향수의 원액을 알게된 느낌」이라고 포스트잇에 글을 써 돌려주더이다.. 좋은 느낌이었다는 평가로 받아 들였지요.. ^^ 내가 외국소설을 단 번에 읽을 수 없는 까닭은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책의 등장인물은 화자와 박사, 루트, 미망인 정도여서 수월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지요.. ㅎ 큰 갈등구조없이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흐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글도 좋지만 가끔은 심장이 쉬어갈 수 있는 글을 보는 것도 필요 하다구요.. ㅋ 수학을 무지 싫어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수에 대한 차가운 인상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사가 느끼는 짧은 기억에의 절망감은 상상할.. 2012. 1. 16.
[영드] 호킹 (Hawking, 2004) 기존에 알고 있는 호킹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고 꽤 유명한 외국의 물리학자라는 게 전부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여자는 완벽한 미스터리'라고 말해서 기사화되기도 했었죠.. 그를 소재로 한 영국드라마가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아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의 인터뷰로 극은 시작하고 중간중간 삽입이 되고 있습니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본 거라 뭔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군요.. ㅎㄷㄷ 드라마는 호킹이 루게릭병 진단을 받던 시점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시점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꽤 젊은 나이에 장애를 진단 받았네요.. 그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되었다는 건 호킹박사에 대한 존경을 느끼게 하는 부분입니다. 드라마는 그 것으로 절망에 빠지고 그 것을 극복해 가는 처절한 과정이 아니라 과학에 대한.. 2012. 1. 15.
[일드] 스트로베리나이트 SP (ストロベリーナイト, 2010) 뭔가 상당히 그로테스크한 이미지군요.. 내용도 잔인한 부분이 많긴 하네요.. 음.. 연속 드라마를 생각하고 SP를 만든 건지 SP가 반응이 좋아서 연속드라마가 방영이 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괜찮은 완성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본 수사물 특유의 전형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카오를 보던 때의 느낌과 사뭇 비슷했다는... 보면서 아마도 원작이 있겠거니 싶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에 번역은 되지 않았지만 원작이 있더군요.. 탄탄한 원작이라고 하면 1분기 방영되는 드라마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겠습니다. 너글리어! 파울러아이! 뭐, 여름철의 담수호 안에서 증식하는 기생 아메바인데 어쩌다가 코점막에서 뇌로 침입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증식해서 뇌 조직을 녹여 죽음에 이르게 해 장미없는 꽃집이후 오.. 2012. 1. 15.
[드라마]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시즌1 (2007) 공중파 별순검이 조기종영되어 아쉬워하던 다음 해에 케이블로 제작되어 방송이 된다해서 열심히 챙겨 봤었습니다. 잘 만든 추리물로 케이블 시청률로는 꽤나 잘 나왔었던 것 같네요.. 등장인물들은 달라졌지만 현재 시즌3까지 제작되어 방송된 걸 보니.. ^^ 끝맺음 없이 시즌1이 종료가 되어 언젠가 돌아 올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전 시즌의 별순검들이 한 자리에 모일일은 없을까요? ㅎ 제1화 제2화 제3화 제4화 제5화 제6화 제7화 제8화 제9화 제10화 제11화 제12화 제13화 제14화 제15화 제16화 제17화 제18화 제19화 제20부 2012. 1. 12.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2002) 고복수, 전경, 미래, 한기자를 만나고 벌써 10년 세월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현실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법한 인정옥작가 특유의 주어를 뒤에 놓는 말투가 인상적이어서 속으로 간혹 따라해 보기도 했었더랬습니다… ^^ 나중에 아일랜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더군요.. 인작가가 그려내는 인물들은 그리 착하지도 또 그리 나쁘지도 않는 사람들입니다만.. 지리하지만 열심히들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인 것 같아 묘하게 정이 갑니다. 때문인지 그 캐릭터들을 연기해낸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의 밴드가 연주하던 두타부터 둘이 함께 타던 버스의 뒷자석, 버스정류장 그리고 서울의 각 동네들 풍경과 서울 다리의 불 빛들.. 나중엔 제주, 포항 전국으로 다니더군요.. ㅋ 한 여름의 서울 각 곳 풍경이 .. 2012. 1. 12.
[도서] 칼의 노래 (김훈, 생각의 나무) 임진년입니다.... 1592년 임진년이라고 하면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임진왜란이라고 하는 전쟁이 일어난 해 이기도 하죠. 이 전쟁이 없었다면 이순신은 역사의 조용한 곳에 머물다가 떠났을지도 모를 사람입니다. 충무공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많지만.. 칼의 노래만큼 그의 개인적인 고뇌가 고스란이 묻어난 글은 없었던 것 같네요. 김훈 작가의 글을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름답지만.. 고통 속에서 힘겹게 태어난 문장들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건 느리고 쉽지 않지만 쉬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칼의 노래 목차 칼의 울음 안개 속의 살구꽃 다시 세상 속으로 칼과 달과 몸 허깨비 몸이 살아서 서케 식은땀 적의 기척 일자진 전환 노을 속의 함대 구덩이 바람 속의 무 싹 내 안의 죽음.. 2012.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