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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145

[드라마] 카이스트 (1999-2000) 매주 한 편씩 하던 시간을 기다려 완전히 감정이입해서 20세기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챙겨 봤었더랬습니다. 풋풋했던 출연진들과 게스트들이 지금은 노련한 배우들로 성장했을 만큼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정말 최고의 드라마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 공학도들의 이야기, 사람들간의 갈등 뿐 아니라 교육현실도 녹여낸 송지나작가의 필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죠.. 특히 배우에 맞춰서 시나리오를 쓴 느낌을 받았을 땐 .. ㅎㄷㄷ 했습니다요.. 민재(이민우), 채영(채림), 정태(김정현), 지원(이은주)가 분한 카이스트 4학년은 다만 낭만만이 존재하는 대학생활을 하지 않고 바쁘고, 고민이 많은 그들의 생활을 보여 줍니다. 특히 우직한 바보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는 시청자로써 민재한테 감정이입 지대로 했었죠.. ㅋ 살리에르가 .. 2012. 1. 8.
[도서]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 (이누무라 코로쿠, 서울문화사) 인간은 신체 구조상 날 수 없는 생물이기 때문에 늘 비상하는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줄곧 동경의 대상이었겠지요..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지만 비공사 샤를르와 공녀 파나를 통해 산타크루스호를 타고 느끼는 비행과 전투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더불어 풋풋한 로맨스도 함께 있구요.. 근성의 비공사와 아름다운 공녀의 답답한 듯 사랑스런 두 주인공이었습니니다. '광망이 5리까지 미치는 미모'라는 표현으로 파나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고 있는데 일러스트의 파나와 매칭이 되지 않아!! 생각을 ㅡ.,ㅜa;;.. 둘 만의 이야기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구질구질한 인간관계의 그것보다 훨씬 깔끔하게 읽혀집니다.. 그런 부분이 라이트노벨을 읽는 이유가 아닌가 싶네요.. 장거리 비행을 연료의 보.. 2012. 1. 6.
[일드] 마음의 실 (心の糸 , 2010) 언젠가 지하철에 탔을 때 청각장애인분들이 지하철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입과 귀가 아닌 눈과 손을 사용해서 였구요.. 꽤나 즐거운 듯 보였고, 어떤 말도 알아 들을 순 없지만 다들 수다스럽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의 실은 2010년 4분기 NHK에서 방영한 SP 드라마입니다. 듣지 못하는 어머니가 아들의 피아노 소리를 어떻게 느끼는지 또 들을 수 없는 생활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이 고독하게 느껴지네요.. 레이코와 이즈미 수화로 이야기를 나눌 때.. 적막함에서 대화가 끝난 후 카페의 소음이 상당히 새롭게 다가 왔습니다. 마츠유키 야스코(松雪泰子)..용의자 X의 헌신에서 하나오카 야스코로 분했을 땐.. 뭔가 역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었.. 2012. 1. 2.
[애니] 라이온킹 3D (The Lion King 3D, 1994) 1994년 개봉당시 아마도 집 근처의 회관극장에서 보았던 걸루 기억이 됩니다. 인어공주, 미녀와야수, 알라딘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전성기의 정점을 찍은 작품이라고 생각되는 군요.. 극장이 익숙치 않았던 때라 바로 옆 수영장에서 나는 락스 냄새가 그 때 극장의 이미지입니다.. DA! Sa-ven-ya! Ba-ba-ti ti-la-ba 로 시작하는 웅장한 음악이 흐르고 왕을 향해 일제히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던 모습이 꽤 인상 깊게 남았더랬습니다. 엘튼존의 라이온킹 OST 세 개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었죠.. 심바라는 암호를 사용했을 만큼 그 후로도 비디오와 속편, TV 시리즈등으로 계속 접해 왔고, 게임도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 그 라이온킹이 3D로 재개봉이 된다고 해서 .. 2012. 1. 2.
시작하는 글... 기억이라고 하는 애매한 기록 매체때문에 추억을 분실하고는 합니다. 가끔 옛 사람이 남긴 물건들을 볼 때 생각으로가 아니라 심장으로 찬 바람이 들어 오네요..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는 옛 광고 카피가 절실해서 조금씩 블로그라는 공간으로 옮겨 보고자 합니다... ^^ 2011. 12. 28.
아기손같은 단풍잎을 주워다가 손에 들고 있던 책 사이에 끼워 둡니다. 잊고 있다 불현듯 다시 이 책을 읽는 때에 아마도 이 깊은 가을의 끝자락을 기억하게 되겠지요.. 2011.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