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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감상

[도서] 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요코, 이레)

by 셈틀씨 2012. 1. 16.



이 책을 읽고 그녀는
「세상에 오직 단 하나뿐인 향수의 원액을 알게된 느낌」이라고 포스트잇에 글을 써 돌려주더이다..
좋은 느낌이었다는 평가로 받아 들였지요.. ^^

내가 외국소설을 단 번에 읽을 수 없는 까닭은 소설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잘 기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책의 등장인물은 화자와 박사, 루트, 미망인 정도여서 수월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지요.. ㅎ

큰 갈등구조없이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게 흐릅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글도 좋지만 가끔은 심장이 쉬어갈 수 있는 글을 보는 것도 필요 하다구요.. ㅋ 
수학을 무지 싫어 하는 사람이라면 조금은 수에 대한 차가운 인상을 희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사가 느끼는 짧은 기억에의 절망감은 상상할 수 없지만..
그 또한 수에 대한 사랑으로 따뜻한 마무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표지 띠지에는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의 이력이 적혀 있습니다.
평론가들의 순위가 아닌 서점 종사원들이 뽑은 거라 서점대상 수상작이라면 실패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한 번 챙겨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