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를 보고 다음편에 계속.. 으로 끝을 맺는 걸 보고 헉! 했던 게 벌써 10년도 전입니다.. 그 후로 매년 다음 편을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했던 반지의 제왕이었죠.. J.R.R.톨킨의 그 방대한 원작의 서사를 스크린으로 녹여 내는 것에 감탄해 마지 않았었기 때문에 DVD를 구매 했던 건 물론이고, 그 프리퀄격인 호빗이 개봉한다고 했을 때, 올 해의 마지막 영화로 낙점했습니다.. 더구나 피터잭슨이 그대로 감독이라고 하니 그 분위기가 다르지 않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라고 해도 꽤 간만의 극장 나들이네요 ^^ 다만 호빗의 원작 분량이 반지의 제왕 그것보다는 상당이 적기 때문에 3부작으로 개봉한다고 했을 때 으잉? 하는 느낌이.. 사실 어쩔 수 없이 늘어지는 부분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기대치는 한 껏 낮춰서..
영화는 회색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가 드워프족의 왕자.. 참나무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이 이끄는 13명의 드워프들과 함께 샤이아의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를 찾아 오면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간달프의 계략(?)으로 오래 전 용 스마우그에 의해 빼앗긴 옛 드워프족의 영토인 에레보그를 되찾는 모험에 동참하게 되죠.. 드워프들과 중간계를 여행하면서 고블린, 오크, 트롤들과 싸우고 엘프의 도움을 받고, 나중에 중간계에 엄청난 변화를 줄 절대반지를 득템하면서 골룸(앤디 서키스)과도 조우하는 빌보의 본격적이고 위험한 여행은 시작됩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IMAX HFR 3D - High Frame Rate : 초당 48프레임을 사용해 영상의 선명도와 사실감이 높아지고, 움직임의 부드러움이 극대화해서 실제 사람이 사물을 바라보는 것과 가깝게 보이는 기법이라고 함 - 로 감상.. 젠~장~ 영화 속에 있는 느낌이더이다!!.. 이런 기술의 호사속에 살고 있는 세대라니.. (><)b
기대를 낮춘만큼 3시간 가까운 러닝타임동안 한 시도 눈을 뗄 수없을 만큼 흥미진진했습니다. 초반에 늘어 진다는 평도 영화의 비주얼로 다 커버가 되었다능.. 너무나도 고고해서 좀 밉상(?)인 엘프보다도 뚝심있어 뵈는 드워프와 욕심없는 호빗족에 더 애정을 주고 있는 1人으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 보다도 조금 가볍고 경쾌해진 느낌이 꽤 취향에 맞았던 듯..
반지의 제왕에 출연했던 캐릭터들이 출연해 줘서 깨알같이 추억돋게 해서 반가웠습니다. 다들 젊음의 명약이라도 드신겐지.. 늙지도 않으셨나 싶었네요.. 사루만(크리스토퍼 리)의 목소리는 다시 들어도 ㅎㄷㄷ.. 반지원정대 다른 캐릭터들도 다음 편에는 출연해 주시길.. 간달프는 여전히 마법사인 주제에 완력으로 적을 제압하는 걸 보고 혼자 마구 웃었습니다. 반지시리즈에서도 마법보다 지팡이를 더 먼저 썼던 걸루 인상에 남아서리.. ㅋㅋ 개인적으로 판타지 물에서 원거리 공격 캐릭터를 선호하는 지라 마법사와 궁사 캐릭터를 눈여겨 보곤 합니다. 그래서 호빗을 보고 나서도 갈색마법사 라다가스트(실베스터 맥코이)와 드워프족의 궁사 킬리(에이단 터너), 필리(딘 오고먼)가 기억에 남네요.. 또 남은 두 청색의 마법사도 빨리 보고 싶어요 ㅠ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네크로맨서역에 컴버배치의 이름이 뙇!~.. 헉! 이런이런 셜록과 왓슨이 여기 있으니 베이커가에 아무도 없어서 셜록3 방영이 늦춰지고 있는 거구나.. ㅜㅜ 런던에도 빨리 들러 주시길.. ㅋ
아무튼 꽤나 만족스러운 관람이었고, 사운드 트랙도 좋아서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극장에 남아 있었다는.. 이 빌보원정대는 다음 해 겨울 찾아온다니 역시 기대하겠습니다. 좀 더 성장된 발걸음으로 찾아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