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때문에 조기 종영이 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가슴 따뜻한 별순검들의 무궁무진한 사건들.. 각 인물들의 사연 깊은 과거와 진지한 갈등도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시청률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주인공들의 운명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그려..
설 특집으로 마지막 2부가 방송이 되고 막을 내렸구요.. 그 후 케이블에서 별순검으로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었을 때 스핀오프마냥 이 인물들이 잠깐이라도 다시 나와 주길 기대했었는데 (특히 홍법률님의 따뜻한 모습을 ...) 그 후로는 보지 못해서 굉장히 아쉽습니다.
잠깐이라도 나와주시지 않으렵니까?
00화. 파일럿
- 몸에 달린 눈으로만 사건을 보는 수사관의 눈에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 - 당신이 먹는 녹은 나라에서 주는게 아니라..이들이 나라에 꼬박꼬박 바치는 세를 받는 것이요. 그러니, 우리에겐..이들이 나랏님이나 마찬가진거요. - 그러니..나랏님 죽은 일을 그리 소홀히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어이구~! 동짓섣달은 어디 가고 우리 옥구슬 혼자 계시나. - 내 손에...칼 들지...않았다고...내 마음에..들었던...칼이.. 죄가 되지 않는건...아니야. - 가난이고, 신분이고..그것보다 사람들의 그 마음이, 눈이 더 무섭더이다...더 아프더이다....
- 니 눈이 네 아비가 준 그대로 푸르지 않고..그 속에 피를 가득 담고 있는 진짜 짐승의 눈이라 놀라는 것이니... - 벌이...꽃에 날아드는 것은 꽃의 색에 혹해..그런 것이 아닙니다. 꽃이 흉하게 일그러져도.. 그 꽃이 내뿜는 향기가 진하고..달면... 벌도 날아들고...나비도...날아드는 것이지요....
- 귀신의 면상 한번 고약하게 생겼군!! - 여기가 당신 형. 마지막 종착지였던 듯 하오!! - 배 부르고 등 따순 게..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살인자의 자식으로 사는 아픔이 뭔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이.. 그 아픔을 알리 없지요.. - 어느 쪽이 더 가엽다 하겠소..태어난 업이 그런 것을.... - 왜, 저 사람 앞에서..내가...웃음 한번 못 짓게..만드셨습니까..
- 모든 열쇠는..사체가 쥐고 있는 법이죠. - 이거 뭔가 이상해. 둘이 좀 봐봐봐.. - 신의가 변질되면, 불신이 되고.... 불신은 또....불신을 낳지요. 허나, 그 불신이..우리 수사에는 출발점이니.. 범죄 울타리에 있는 모든 이는 범인일수 있다. 그들 말을 믿지 마라...
- 내가 그 흔적 찾는데 선수 아니겠어. 조금만 기다려봐봐봐. - 꽃소리 듣기 싫긴 처음이오. 내 세상 꽃, 모두 저승이나 가서 피라 해야겠소. - 세상은 싸다 말하는 내 웃음, 울음으로 받아준 이여.. 세상은 비웃었던 내 울음, 웃음으로 받아준 이여.......
- 사람이 태어나 한가지 일을 이십년 넘게 했다는 건..세월만큼이나 인생사도 구비구빌텐데... 왠지 죽은 사연도 그리 허망할 것 같진 않다.. - 아비 지은 죄, 니가 지은 죄보다 천배 만배는 더 크다!! 규연아!! - 그러니까..딱정벌레가 꼈던 시신이 죽은 시일이 더 오래된 거다..! - 새 인생 살아보겠다고 살인까지 저지른 모양인데.. 그 놈들, 기껏 간 곳이.....저승이었습니다. - 시체에 모여드는 벌레도 자기 몫만 하고 다음 벌레를 위해 남겨두는 법인데....사람이 벌레만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