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을 때 항상 '자기계발서'라는 카테고리의 책을 만나게 됩니다. 녀석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멀리 두고 싶지도 않게 되는 부류죠..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은 자기계발서이지만, 읽는 것 만으로 그렇게 되리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단지 팍팍한 현실에서 타인의 관점을 관음해 보고 위로를 받으려는 목적은 아닐런지...
이 <정의란 무엇인가>가 오랜 동안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었음에도 그 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었더랬죠.. 그러다가
정의가 뭔지 모르고 사는 게 나은 걸까....(중략)...다 읽고 나서 이 책의 저자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혼자 이해할지도 몰라...
라는 친구녀석의 이야기에 급 호기심이 생겨서 서점에 가서 집어 들었습니다.
책은 실제의 사건을 예로 들어 어떤 판단이 과연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집니다. 그리고 철학자들의 사상을 들어 여러 정의의 판단을 제시하고 있죠.. 하지만 정의란 무엇인가의 답은 당연히 낼 수 없는 것 같네요..
정의란 무엇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을 바라봤을 때 경우에 따라 옳고 그름은 항상 다르기 때문에 [정의]가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과연 이 책을 읽고나서 어떻게 이해가 될까 궁금해서인 이유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일 겁니다.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논쟁이라고 하더라도, 늘 정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의 삶인 듯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