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의 마츠 타카코 .. 무지 무섭게 나왔다는..]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인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의 선전 문구는 "내 딸을 죽인 범인은 우리반에 있습니다" 입니다. 이 일차원적인 소개자료를 봤을 때 같은 반 ..학생을 죽인 범인을 찾는 선생님의 추리극.. 이라고 추측이 되더군요.. ㅋ 완전 잘 못 생각한 거 였지만.
영화는 소설과 마찬가지로 모리구치 유코의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합니다. 초반 러닝타임 30분 정도를 혼자 이야기 하는 군요.. 이 대사 외우려면 꽤나 고생했겠다는 쓸 데 없는 생각을 한 번 해 주시고.. ㅡ.ㅡa;;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시끌시끌한 교실의 한 중심에서 유코는 담담하게 자신의 딸을 죽인 두 명의 범인은 이 반에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유코의 복수는 시작이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중2병]이란 단어가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일본의 인터넷 용어라고 하는 이 단어는 미성숙한 어린 자아의 착각이라는 느낌입니다.. 학교폭력이니 왕따니 등교거부니 하는 말들이 뉴스를 통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요즘을 보면 일본의 용어라고만은 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고등학생들 보다는 중학생들이 심한 듯 싶군요... 하지만 녀석들의 [중2병]은 결론적으로는 부모 혹은 사회의 탓이듯 영화에서도 부모들이 괴물을 만들어 낸 듯 보입니다.
영화는 그들을 보듬고 용서하는 내용이 아닌 처절한 복수로 점철된 내용입니다. 사회에서 처벌할 수 없는 아이들이기에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 과정과 결론은 불편하기 그지 없습니다만.. 나름 최고의 복수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와타나베군 폭탄을 만든 것도, 스위치를 누른 것도 모두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