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꿈꾸는 곰팅이/감상

[일드] 팀바티스타2 제너럴 루주의 개선(ジェネラル ル-ジュの凱旋, 2011)

by 셈틀씨 2012. 2. 23.


원작에서보다 다구치센세의 비중은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시라토리가 다구치의 도플갱어라고 평가하는 얼음공주 <미스 도미노>의 등장도 기대했지만 소개되지 않는 군요.. 또한 리스크매니지먼트에 한 자리에 모였던 도조대의 슈퍼스타들도...말이죠..  원작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다 담기엔 드라마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달랐기 때문이겠죠.. ^^ 

 

응급실 - 일본에서는 구명구급센터라고 부르나 보군요 - 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의 볼 거리는 나카무라 토오루가 분한 시라토리 케이스케와 니시지마 히데토시의 피투성이 장군.. 두 멋진 중년 배우 - 뭐.. 청년이라고 보기는 힘들겠죠..?  ㅋ - 의 카리스마 격돌인 듯 싶네요.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출연한 다른 몇몇의 작품들을 봤습니다만, 이 아저씨.. 출연작 마다 얼굴이 홱홱 바뀌는 군요!.. 음.. 꽤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 듯?! 아니면 얼굴이 없는 건지도.. 라고 생각될 정돕니다. 그건 그만큼 연기 내공이 뛰어나다는 반증이겠군요.



책을 보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에 사람이 따라서 살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의사들로 하여금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고, 환자들에게는 목숨을 건 선택이 아닌가 싶어 섬뜩해 집니다.



또한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처럼 제약사의 병원에 대한 리베이트나 향흥 제공은 일부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것은 비단 의료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깊이 침투한 현실이기도 하죠. 제가 일하는 주변을 둘러봐도 당연한 듯 행해지고 있네요. 드라마를 보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근본적인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아마도 근절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야미와 같은 생각을 하고 환자를 위해서 제공받는 사람은 현실에서는 없을 듯.. 어째 씁쓸하구먼요.

 


추파춥스를 입에 물고 있는 설정은 카이스트에 다니던 이민재군을 떠올리게 합니다.. 단 거 싫어하는 제가 막대사탕을 사게 만들었던.. ㅋㅋ 만약 멋으로 담배를 피는 사람이 있다면 - 이 간지를 보라!! - 하며 사탕을 물려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구치가 하야미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중요한 아이템이 되기도 하죠..


 



능구렁이 타카시나 병원장이 있는 도조대학병원에 하야미와 사토가 사수로 있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연수의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봅니다.. 생명을 구하고 환자의 병에 대한 원인규명을 논의하는 그 곳에서 그들은 제대로 구명에 대해 배우고 있지 않을까요...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세종대왕같은 멘토 - 셈틀이가 사모해 마지 않는 분 - 가 아니라 살 부대끼며 땀내나게 가까이 있는 멋진 멘토가 있으니까요.. ^^


가랑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내 앞의 발자국을 만들어 주는 멘토가 내 눈 앞에 있었으면 하고 늘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깜냥은 되지 못하는지라.. 장군님.. 따르겠나이다.. ㅎㄷㄷ


 



15년전 제너럴이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으려나.. 지나가는 잡생각을.. 
(여자는 사랑할 수 없어... 라는 캐릭터였던 듯.. 아스나로백서의 출연시절이군요..)
하지만! 제너럴에겐 붉은 색 립스틱을 건내줄 하야부사가 있어야죠.. ><


 



환자가 진실을 말해 주지 않으니까 몸에게 물어본거야. 병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누구도 날 재판할 수 없어.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는
나를 재판할 수 있는 사람은  내 눈 앞에 누워있는 환자 뿐이다
사람의 생사를 결정하는 건 신이다
난 지금부터 신이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