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바빌론1 동경 바빌론 (CLAMP, 대원씨아이) - 당신은 이 도시를 싫어하십니까? 몇 번의 이사를 하면서 짐을 싼 후, 뜯지 않은 박스 저 밑바닥에서 고요히 잠자고 있던 녀석이었다. 클램프라는 작기집단의 처녀작인 부터해서 꽤 많은 작품들을 봐 왔다. 그 중에서 이 '동경 바빌론'을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것 같다. 비록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한 친구로 부터 와장창 스포를 당하긴 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은 1990년대 초중반이다. 사회적 부조리가 만연하고 세기말적 공포가 지배하던 시기인 셈이다. 비록 일본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과 지독히도 닮아 있어서 "당신은 '동경'을 싫어하십니까?" 라는 문장을 "당신은 '서울'을 싫어하십니까?"라고 바꾸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이는 시기적인 것을 초월해서 이십여년이 훌쩍 넘어 최근 다시 보았을 때 조차 해당되는 명제였.. 2016.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