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봄 날.. 회사일 공식적으로 땡땡이 치고, 주 중에 본 영화인 셈이로군요.. 후훗..
영화가 시작하면서 펄럭이는 성조기와 욱일승천기 때문에 이 영화의 히어로는 하퍼 대위와 나가타 함장이겠구나 했습니다.. 또 퇴역군인들을 보면서 저 사람들은 감동코드를 위해 배치된 인물들이란 생각도.. ^^ 정체불명의 외계인들의 공격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지만 세상을 구하는 건 미국해군에 의해서 군요.. 예전 <인디펜던스데이>를 보면서 영화의 주제가 "미국이여..영워하라!!" 가 분명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헐리웃 재난 영화를 보면서 늘 불편하다고 생각되었던 부분이.. 영화의 말미엔 재난 속에서 희생되어간 사람들은 깡그리 무시된 채 살아남은자들의 축제로 끝이 난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도 없잖아 있는 듯..
이 모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흥미있는 오락영화임에 분명합니다. 적당히 긴장하게 하고, 적당히 실소를 흘리게 하고, 또 적당히 감동을 주려하는 전형적인 패턴임에도 엄청난 물량이 투입되어 시청각적으로 뿌려 지는 화려한 효과로 <배틀쉽>이란 영화는 충분히 재미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창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듯 디자인된 외계생명체와 마주쳤을 때의 긴장감.. <우주전쟁>의 외계생명체와 만날 때 처럼 무섭더라는.. 완전 공포영화.. ㅋ
| 영화를 보면서 걍 해 본 잡생각들 ^^
- . NAVY는 대위가 되는 게 쉬운 건가.. 저 백수 하퍼는 어떻게 ?
- . 외계인은 왜 지구로 왔으며, 붉은 색의 공격대상은 어떻게 선택하는 걸까나 ?
- . 방어벽안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외부에 있는 사람들은 뭘 하고 있었던 걸까 ?
-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라 무엇을 했을까라는 궁금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