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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감상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 3D (Star Wars : Episode I - The Phantom Menace, 1999)

by 셈틀씨 2012. 2. 20.



라이온킹 3D를 봤을 때 이미 알아 버렸기 때문에 스타워즈도 3D에 대한 기대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태생적으로 2D인 영화를 아무리 3D로 컨버팅한다 한들 자막만 3D다 라는 평가를 벗어날 순 없을 겁니다.. ^^

태어나서 처음 극장이라는 곳에서 본 영화가 Return of the Jedi 였습니다.. 어느 변두리 극장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내용이고 뭐고 기억나는 건 없네요.. 그래도 인상적인 극장의 느낌은 아직도 어렴풋이 좋은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후에 TV에서 더빙버전으로 해 준 영화를 봤죠.. 아마 배한성 성우분이 루크 스카이워커의 목소리 연기를 했던 걸로 기억되네요..

97년.. 스타워즈 20주년 기념으로 기존 버전을 재편집해서 재개봉 됩니다. 열심히 스타워즈에 대해 같이 떠들던 친구녀석과 괜시리 옆에서 공부 잘하고 있던 형을 끌고서 극장엘 갔습니다. Death Star가 폭파하는 장면에서는 다 같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죠.. ㅋ~ 젊은 날이 치기였으려나.. 영화를 보고 KFC에서 스타워즈 세트를 먹구 다스베이더와 밀레니엄팔곤 피규어를 받아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여러 번의 이사 때문에 현재까지 남아 있진 않지만.. 줄곧 그 친구와 스타워즈를 함께 했었군요..

이번에 3D로 영화를 다시 개봉한다고 했을 때도 3D로 봐서가 아니라 그 녀석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옛 추억에 빠지는 게 좋아서 기뻐 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4D로 봤습니다!!!. ㅋㅋ

4D로 영화를 보는 게 처음이라능..오옷!!
에피소드 1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하면 아나킨의 포드레이싱과 콰이곤, 오비완과 다스몰의 광선검 대결장면입니다.. 포드레이싱장면과 4D는 상당히 잘 어울렸다고 생각되지만, 광선검 대결장면에서는 좀 성가신 느낌이었죠..
콰이곤이 오비완 앞에서 최후를 맞는 장면은 나중에 오비완이 루크앞에서 쓰러지는 모습과 겹쳐져서 울컥하는 느낌이..  그 장면을 극장에서 보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하는 건가.. 쿨럭!~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3부작의 팬으로서 프리퀄 3부작이 오리지널 3부작보다 어째 더 발전된 세계같아 보여서 3에서 4부로 넘어가는 메꿀 수 없는 갭을 어쩔껴 싶네요.. 나부행성과 반갑게도 루크의 고향 타투인이 나옵니다.. 그리고 셈틀이가 격하게 애정하는 캐릭터 R2-D2, C-3PO가 나오죠.. 쵝오^^ 반가워라..


예전 프리퀄3부작이 개봉을 했을 때도 느꼈던 바가 역사가 스포다 였습니다.. 때문에 파드메와 아니킨이 만날 때는 이미 예견된 결론에 안타까워했었더랬죠.. 이번에도 역시 그들의 결말이 보여서 예전의 느낌이 다시 나는 군요..
그리고 자자빙크스는 영화내내 열심히 밀어 주는 캐릭터처럼 보이긴 하는데, 뭔가 맥을 툭툭 끊어 버리는 느낌이지라 자자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실패한 녀석이 아닌 가 생각이...

그리고 잡생각 또 하나
아미달라여왕일 때 패션스타일이 너무 일본식스러워서 좀 불편한 느낌?! ^^

계속 재편집의 신공을 보여 주고 있어 돈독이 올랐다는 항간의 평가도 듣긴 하지만.. 극장에서 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 자막이 누워 올라가는 모습엔 여전히 설레는 군요..

1년은 또 어찌 기다리나.... 클클..


이 추억과 설렘을 함께하는 친구에게 문자를 하나 보냅니다.

May the FORCE be with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