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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단상40

옛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녀석이 말했다.. 졸업을 하고 다른 일을 시작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아 입은 것 같다고.. 좋은 멘토를 만났으니 좋은 멘토가 되고 싶노라고도 했다. ... 아무래도 몸을 옷에 맞추는 것 보다는 몸에 맞는 옷을 찾는 것이 더 쉽겠지.. 옛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그런 것 같다.. 조금 더 서투르고 치기 어린 그 시절의 자신을 만나는 것... 그 때의 동경해 마지 않던 현재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 모든 걸 이해하는 그 들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렌다.. ... 지금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도 세월이 흐르면 그리운 그 들이 될 수 있길... 2012. 6. 10.
밤을 맞이하는 해질녘의 감상 [사와코와 카제하야가 함께 보는 도시의 야경] 간혹 바람이 실어오는 그 때의 비누 향기를 맡게 된다 그 것은 과거로 시간을 되돌린다. 불현듯 치통이 느껴지고 머리까지 지근 아파 온다. ... 어느덧 낯선 곳에 섰고 주위는 어두워 졌다. 어린 시절 길을 잃었을 때 처럼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다. 잘못된 만남과 하늘만이 허락한사랑 때문에 꽤나 언성을 높이던 그 비둘기거리에서.. 그녀가 쓰던 향수냄새와 그녀가 쓰던 샴푸냄새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다... 그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 가고 싶었던 걸까.. 2012. 6. 9.
아기손같은 단풍잎을 주워다가 손에 들고 있던 책 사이에 끼워 둡니다. 잊고 있다 불현듯 다시 이 책을 읽는 때에 아마도 이 깊은 가을의 끝자락을 기억하게 되겠지요.. 2011. 11. 21.
밤에 보는 도시 풍경..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올라간 동네 뒷산입니다.. 야경 출사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고 하더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 풍경을 담고 있네요.. 셈틀이도 덩달아서 난간에 살짝 사진기를 얹어 놓고 한 컷 담아 봤습니다. 저 도로에 엄청난 차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가네요.. 2011. 11. 13.
맥주 한 잔 어떤가요? 하루의 고단함을 더운 목욕물로 씻어 냅니다. 비엔나소시지를 볶아 접시에 담고, 맥주도 한 잔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스티브 잡스아저씨와 맥주 한 잔 해 봅니다. ^^ 2011. 11. 12.
저마다 소망등에 기원을 담아... 청계천물에 띄어 보냈습니다. 저 유등이 모이는 끝에 처절하게 꺼지기는 했지만.. 유독 따뜻한 가을 밤이 계속되고 있는지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리고 어마무지한 트라이포드와 함께 많은 분들이 등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등 하나를 사서 대문밖에 걸어 놓고 싶은 밤이네요.. 2011.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