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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감상102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2002) 고복수, 전경, 미래, 한기자를 만나고 벌써 10년 세월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현실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법한 인정옥작가 특유의 주어를 뒤에 놓는 말투가 인상적이어서 속으로 간혹 따라해 보기도 했었더랬습니다… ^^ 나중에 아일랜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더군요.. 인작가가 그려내는 인물들은 그리 착하지도 또 그리 나쁘지도 않는 사람들입니다만.. 지리하지만 열심히들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인 것 같아 묘하게 정이 갑니다. 때문인지 그 캐릭터들을 연기해낸 배우들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경의 밴드가 연주하던 두타부터 둘이 함께 타던 버스의 뒷자석, 버스정류장 그리고 서울의 각 동네들 풍경과 서울 다리의 불 빛들.. 나중엔 제주, 포항 전국으로 다니더군요.. ㅋ 한 여름의 서울 각 곳 풍경이 .. 2012. 1. 12.
[도서] 칼의 노래 (김훈, 생각의 나무) 임진년입니다.... 1592년 임진년이라고 하면 우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임진왜란이라고 하는 전쟁이 일어난 해 이기도 하죠. 이 전쟁이 없었다면 이순신은 역사의 조용한 곳에 머물다가 떠났을지도 모를 사람입니다. 충무공의 이야기를 다룬 책은 많지만.. 칼의 노래만큼 그의 개인적인 고뇌가 고스란이 묻어난 글은 없었던 것 같네요. 김훈 작가의 글을 보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아름답지만.. 고통 속에서 힘겹게 태어난 문장들이란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그의 글을 읽는 건 느리고 쉽지 않지만 쉬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칼의 노래 목차 칼의 울음 안개 속의 살구꽃 다시 세상 속으로 칼과 달과 몸 허깨비 몸이 살아서 서케 식은땀 적의 기척 일자진 전환 노을 속의 함대 구덩이 바람 속의 무 싹 내 안의 죽음.. 2012. 1. 12.
[도서] 맛있게 잘 쉬었습니다 (허영만 이호준, 가디언) 개인적으로 여행 관련 책을 참 좋아 합니다. 퇴근길 서점을 기웃거리다가 눈에 띄어 사 버렸네요.. ^^ 여행자들이 다니는 곳은 현실적으로 내가 가보지 못하는 곳이어서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설레게 합니다. 허영만화백이 다녀온 일본의 소도시와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은 늘 밝고 따뜻해서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언젠가 떠나서 그 곳에서 쉬고, 맛있는 음식을 맛보면 좋겠습니다. 2012. 1. 11.
[도서] 퇴마록-국내편 (이우혁, 들녘/엘릭시르) 들녘에서 퇴마록 국내편 1권이 나온 건 1994년도 입니다. 그 때 인터넷 환경은 014xy로 전화선을 이용해 접속하는 거였죠.. 일명 PC통신으로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집 전화는 매번 통화 중이었고, 잘못했다가는 엄청난 전화요금 압박에 시달려야 했던 때 였습니다. ^^ 그 시절 하이텔 Serial란에 연재되었던 퇴마록입니다. 전문 글쟁이가 아니었던 때여서 아마추어의 풋풋함이 그대로 있는 글이었죠.. 간혹 친구녀석들과 얘기를 하다 보면 상당히 무서운 글이었다는 평가를 듣는 걸로 봐서 시작은 공포소설이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흥미진진한 무협풍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던 터라 무섭다는 평가에 조금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각 캐릭터들이나 아이템들이 RPG 게임 속의.. 2012. 1. 11.
[애니] 크게 휘두르며 2기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2, 2010) 크게 휘두르며 2기 여름대회편입니다. 만화책이 원작으로 2기는 9권에서 15권 분량에 해당됩니다. 계속 연재중이니 애니메이션도 3기, 4기 계속 기다려 봐도 될 것 같네요.. ^^ 여름대회라고 붙은 만큼 여름의 찌는 태양아래 땀흘리며 뛰는 모습이 뜨겁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아베의 부상으로 급조된 미하시와 타지마 배터리.. 은근 잘 어울리는군요.ㅋ 경기를 끝내고 각자의 여름 밤을 보내고 있는 모습은 어쩐지 그리운 느낌이 듭니다.. 01. 다음은? 02. 사키타마 03. 3회전 04. 야구 힘들다 05. 야구 하고 싶다 06. 소중해 07. 약한 변화 08. 5회전 09. 연구당하고 있어 10. 5회말, 2대5 11. 에이스니까 12. 9회 13. 또 시.. 2012. 1. 9.
[애니] 크게 휘두르며 (おおきく振りかぶって, 2007) 스포츠 소년들의 성장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보장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조그만 갈등을 해결해 나가면서 그들의 우정을 보듬고 점점 더 강력한 라이벌들과 싸우게 되는 수순이겠죠.. 이 크게 휘드르며에 나오는 소년들은 상대팀들도 전부다 굉장히 착한 놈들입니다. 착하고 답답하지만 올곧은 녀석들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총 26부작에 총 두 경기를 보여 주는 데 야구 교재를 보는 듯 친절합니다. 한 구, 한 타마다 많은 고민을 풀어 나가고 있어서 충분히 야구의 간접경험이 가능할 듯 하네요.. 그리고 서툰 인간관계의 표현을 따뜻한 색깔로 풀어내고 있는 이 녀석들을 사랑할 수 밖게 없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애니메이션입니다. ^^ ** Episode 01. 진정한 에이스 02. 포수의 역할 03... 201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