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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단상

괜찮다... 그리고 또 괜찮다...

by 셈틀씨 2012. 11. 28.

 

 

 

을씨년스럽게 스산한 비를 뿌리는 어느 늦은 초겨울 오후..

 

인적드문 곳에 세워진 푸른 신호등 불빛이

 

불규칙적으로 깜빡이는 걸 보니 어째 한기가 느껴진다.

 

주억거리는 지박령의 사연이라도 들어줄 기세로

 

 한가로이 횡단보도를 응시한다.

 

녀석은 망설임의 이십대를 보내고

 

후회의 삼십대를 보내고 있는 청춘인지라

 

누구에게라도 괜찮다..괜찮다..

 

위로가 필요할테다.

 

가만히 이마를 짚어 주며 등을 토닥여 주고 싶다.

 

잘했다...

 

잘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