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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감상

[마실] 울산 방어진 슬도

by 셈틀씨 2012. 8. 27.

 

어릴 때 소풍은 언제나 <울기공원>으로 갔었더랬습니다. 긴 줄을 서 <일산해수욕장>을 지나 소나무숲으로 무성했던 곳으로 가서 장기자랑을 하고 또 보물찾기를 했었죠.. 소나무로 빽백해서 한 낮에도 그늘이 져서 여름엔 멀리 불어오는 바닷바람으로 몹시나 시원했던 곳이었습니다. 그 <울기공원>이 2004년에 <대왕암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현재도 공원 답게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해안길도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도 참 좋아 졌습니다. 하지만.. 공원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에는 송림이 우거진 길이어야 하지만 요즘은 어쩐 일인지 소나무가 점점 말라 죽어가고 있는 듯 싶네요.. 그 옛날 키 큰 소나무의 그늘이 그리워 지는 군요..

 

 

대왕암 옆의 산책로로 걸어가보면 해안을 따라 죽 걸을 수 있습니다. 몽돌해변도 지나고.. 지도에 나와 있는 그 바다 해변을 따라 걸으면 되죠.. ^^ 걸어가다보면 슬도의 입구가 나옵니다.

 

 

입구에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하며 놓은 것이겠죠..^^

 

[자그마한 구멍으로 섬 전체가 뒤덮여 일명 곰보섬 이라 불리는 슬도는 파도가 바위에 부디칠때 나는 소리가 거문고 연주처럼 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것으로 그 모양이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시루섬 이라 불리던 것을 비슷한 한자를 따와 슬도가됐다는 설도 있다. 1950년대 말에 세워진 무인등대가 슬도를 지키고 있으며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 시작한 드라마 <메이퀸>도 여기도 촬영을 했습니다..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을 수 있으려나.. ㅋ

 

 

슬도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해가 지면 다리에 불이 들어와서 <방어진 시외버스 터미널> 가는 길에서 보이는 다리는 참 예쁘다는... 슬도는 강태공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이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낚싯대를 짊어지고 건너간답니다.

 

 

슬도에 있는 무인등대입니다. 드라마를 지나가면서 봤을 때도 이 등대보고 뙇!~ 알아봤죠.. 울산 방어진에는 여러 종류의 등대들이 많아요.. 고깃배도 들어 와야 하고 조선소의 배들도 들고 나야 하는 곳이니 당연하겠죠..

 

 

슬도에서 보이는 방파제입니다. 멀리 골리앗 크레인과 아파트들이 보이네요..

 

 

곰보바위와 멀리 배들이 보입니다. 돌아가는 길에 있는 방어진항의 어촌 마을을 지나쳤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도 보이는데.. 이 동네 산다고 야그하면 아주 깡촌에 사는 줄 알겠습니다. ㅋㅋ 이렇게 소박한 어촌 마을과 거친 조선소와 높은 아파트가 공존하는 그런 동네로군요.. 이 방어진 동네는..

 

장장 반나절을 돌아 다녔네요..

 

[츨처 : 울산 동구청]

 

내가 살았던 동네라 여러 번 다녀 본 곳이지만 - 조선소 견학도 갔었더랬죠 -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돌아 다녀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