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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곰팅이/감상

별자리 여행 - 별자리를 찾아 밤 하늘을 유영하는 즐거움

by 셈틀씨 2015. 4. 26.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헤매다 내 어깨에 내려앉아 잠시 잠들어 있노라고.

 

▷ 알퐁스 도데 <별> 中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찾아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에게서 태어나서 처음 바다를 보고 그 거대함에 놀랐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어린 날 책에서만 보았던 별자리를 처음 내 눈으로 보고 그 거대함에 압도당해 본 적이 있는 나로써는 그 말을 백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또한도 실제 별의크기와 별의 거리에 비할바는 아닐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실제 바다에 비할바도 아니리니. 캠핑을 가거나 템플스테이에 참여해서 깊은 산속에서 하늘을 본다면 쏟아질 듯한 별 빛사이로 꼭 별자리 하나쯤 찾아보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도시의 빛 공해 때문에 여간해선 만나기 쉽지 않은 곳에서 우리는 살고 있을테니.

 

책장을 정리하면서도 오래 전 샀던 이 낡은 책을 버리지 못했다. 유년의 밤하늘은 아주 검었고 별은 굉장히 예뻤다. 그 예쁜 별과 별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던 이 놈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이야기를 품은 별들은 어느 곳에서든 드러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손내밀면 잡힐듯 가까운 곳에서 반짝였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도 친구들과 하늘의 별을 안주삼아 맥주한 잔 기울이던 추억이 그리운 탓이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보는 순수하고 선한 열정으로 가득한 별덕후들이 좋다. 그들이 뿌연 하늘 너머의 별자리와 별에 대해 재잘거리면 꼭 다시 그 시절로 돌아 갈 수 있을 것만 같다.